올해 3분기 영국의 경제 성장률이 '제로(0)'에 수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정부가 집권 첫 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달 초기 추정치인 0.1%에서 0.0%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분기 성장률도 기존 추정치인 0.5%를 0.4%로 낮춰 잡았다.
영국 통계청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요식업, 법률회사, 광고업 등이 가장 부진했다"고 밝혔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 19일 4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 성장에서 0.0%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하반기 경제성장률도 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15년 동안 방치된 경제를 정상화하는 건 우리에게 큰 도전"이라며 직전의 보수당 정부에 책임을 돌리면서도 "예산과 개혁안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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