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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술이나 한잔 할래?" 이준석, '탄핵 찬성' 김상욱에 건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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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홀로 국민의힘 의원석에 앉아있던 김상욱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그는 2차 표결을 앞두고는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며 이틀 동안 국회 본청에서 같은 당 의원을 상대로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김 의원에 대해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배신자'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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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표 던진 뒤 김상욱에 다가간 이준석
이준석 "젊은 의원들과 식사 하는 사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홀로 국민의힘 의원석에 앉아있던 김상욱 의원(44)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9)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당시 김 의원은 당론을 거부하고 탄핵 찬성표를 던진 뒤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이때 이 의원이 위로를 전하듯 그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형, 술이나 한잔 할래?" 이준석, '탄핵 찬성' 김상욱에 건넨 말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민의힘 의원석에 앉아 있던 김상욱 의원(가운데)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오른쪽) 등이 다가가 격려하는 모습.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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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18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그날은 그냥 '형,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할래?'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오늘은 아닌 것 같아'라고 했다"며 당시 김 의원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원래 김 의원은 저와 친하기 때문에 가끔 몇몇 젊은 의원끼리 식사도 하는 사이다"라고도 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중진, 영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찬성표를 던진 젊은 의원들에 대한 비토 여론이 있는데 젊은 보수 의원들과 뭔가 도모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지금까지 고민하는 의원들한테 단 한 번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큰 결단을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물어보면 가끔 조언은 한다"며 이런 식으로 소통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 시절 최고위원회 때 제가 가끔 김재원 최고에게 귓속말을 하면 기자들이 '무슨 소리를 하셨어요?'라고 물었지만 공개하면 웃길 것 같아서 제가 공개를 안 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때 김재원 최고에 한 귓속말은 '어제 방송에서 쓸데없는 소리 하셨던데 하지 마세요' 뭐 이런 것이었다"며 넌지시 김 전 최고위원을 꼬집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당론을 어기고 같은 당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함께 표결에 참여했다. 그는 2차 표결을 앞두고는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며 이틀 동안 국회 본청에서 같은 당 의원을 상대로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김 의원에 대해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배신자'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가족 등에 대한 협박이 잇따르자 김 의원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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