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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 앞서가는 日은행…“韓 은행, 사업 다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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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금융사 전략 투자 및 인수
대출규모 성장 더불어 수익까지 챙겨
국내 4대은행 지점 추가 개설에 그쳐
"현지법인 설립 허들 높아"

일본 3대 은행이 인도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진출 중이다. 국내 은행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나 국내기업 지원에 머무르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윤영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가속화되는 일본 메가뱅크의 인도진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3대 메가뱅크(MUFG·SMFG·미즈호)는 단순 일본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인도 소비자금융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대부분 현지 금융사와의 파트너십이나 전략적 투자 및 인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은 인도 내 지점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기업에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난 3월 풀러턴 인디아 크레딧(Fullerton India Credit) 지분을 전량 인수해 자회사인 SMFG 인디아 크레딧을 출범시켜 소매금융 시장으로 서비스 제공 영역을 확대했다. 미쓰비시 UFJ 은행(MUFG)은 인도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춘 DMI 파이낸스에 투자확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DMI 파이낸스는 1520만 명의 고객 수를 확보한 인도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업체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POS대출(수 초 내 대출 여부 판단해 돈을 빌려주는 대출) 등의 소비자금융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 338억엔(약 3152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490억엔을 지난 8월 추가 출자해 인도 내 플랫폼 금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즈호의 경우 지난 2월 신용대출 전문회사 지분 15%를 1억4500만달러(2085억원)를 들여 인수해 인도 기업 임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대출을 확대해 입지를 강화하면서 수익도 거두고 있다. MUFG의 인도 내 대출규모는 지난 3월 기준 1조4000억엔이다. 인도네시아(1조1000억엔), 필리핀(3000억엔) 등 다른 동남아시아 진출 국가에 비해 대출자산 규모가 크다. 이에 MUFG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포트폴리오 내 인도시장 대출규모 순위도 2020년(6위)보다 지난해 3위로 뛰어올랐다. SMFG는 2020년 3782억엔 수준이었던 대출규모를 지난해 8770억엔까지 확대했다. 수익의 경우 3사가 2020년에 비해 지난해 71%~89% 증가했다.

인도 진출 앞서가는 日은행…“韓 은행, 사업 다각화 필요”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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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은행이 인도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인도가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모바일 금융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보면 2025년 인도 경제 성장률은 6.5%로, 전세계(3.2%) 및 신흥개도국(4.2%) 성장률보다 높다. 모바일폰 보급률의 경우 지난해 기준 79%로 추정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도 내 소매금융과 영세중소기업들의 모바일 금융 수요가 많다.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도 현지 지점을 늘리는 등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KB국민은행은 첸나이와 푸네 지역에 신규 지점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푸네와 아마다바드에 지점을 추가로 열었다. 하나은행은 뭄바이와 벵갈루루에 추가로 2개 지점을 개설하는 절차를 현지 금융당국과 논의 중이다.


하지만 국내 은행 대부분은 한국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여수신 및 수출입 관련 금융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추가 지점 개설 외 현지법인 설립 등 다른 진출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려면 당국에서 제시하는 정책금융 대출 규모 등 장벽이 많다”며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는 것이 가장 빠를 수 있으나 현재 일부 국내 은행의 동남아 금융사 인수 후 어려움 등 사례를 보면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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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들에 비해 규모가 작더라도 성장세가 큰 인도시장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한국 기업들 대상 영업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시장 공략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사업 다각화에 나선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른 1996년 인도에 진출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소매영업 확대를 위해 모바일 앱 출시하거나 지난 4월 인도 학자금대출 1위 기업에 대한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진출 앞서가는 日은행…“韓 은행, 사업 다각화 필요”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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