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의원, 표결 후 기자들 만나
"처참한 마음…두 번 다시 이런 일 없었으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에서 내려왔다. 국민들께서 승리하셨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한 후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7일 1차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던 인물로 이날도 국회 본관 정현관 앞에서 탄핵소추안 찬성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표결 직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표결에 반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기자의 말에 "국민들의 바람이고 국가 경제와 또 정확하게 위헌적인 것을 남겨야 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이번에 찬성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고, 여러분들도 찬성하도록 설득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추운데 고생하셨는데 본인이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냐'는 기자에게 "나름대로 성과라기보다는 말씀 올렸던 것처럼 처참한 마음"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또 국민들께 송구하고 바람이 있다면 이번 일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 결과 300명 전원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통과시켰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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