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작가협회, 尹 규탄 및 탄핵 촉구
"이런 캐릭터 엔딩은 하나 뿐"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정재홍)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13일 '내란의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경성크리처' 강은경, '더 글로리'의 김은숙, '열혈사제'의 박재범, '셀러브리티'의 김이영,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등 여러 방송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또 예능 프로그램 작가인 '피지컬 100'의 강숙경, '흑백요리사' 모은설 등도 참여했다.
협회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두고 "과거의 유물인 줄만 알았던 것들"이라며 "그 기이한 경험에 방송작가들 역시 분노하고 전율했다"고 토로했다.
또 계엄사령부 포고령 3항인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문구에 대해 "군홧발로 머리를 짓밟히는 생생한 충격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실의 전초기지로서 시대와 가장 맞닿아있는 방송 현장에 '계엄의 전조'가 난입한 지 오래됐다"라며 "세계에 한국의 위상과 국격을 드높인 이른바 'K-컬처'가 3일 그 한 순간적으로 국민적 자부심과 국격을 바닥에 패대기치고 K-콘텐츠의 위상과 성취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음은 두말 할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협회는 전날 윤 대통령이 진행한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도 "아직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짓밟던 그 날의 망상에서 깨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런 '미치광이 캐릭터'의 주인공은 엔딩이 하나뿐이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방송작가가 수십년 공들인 K 드라마, 예능, 콘텐츠의 토대를 뿌리째 뒤흔든 것"이라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씨를 즉각 체포해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