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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가 찍은 흑연…'中 저가공세'에 포스코퓨처엠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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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 확대에 전세계 흑연 공급 과잉
배터리 음극재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
국내 유일 음극재 기업 포스코퓨처엠과
가격 격차 40~50%로 확대
정부, 공급망안정화위원회서 논의키로

역대 최저가 찍은 흑연…'中 저가공세'에 포스코퓨처엠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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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연 가격이 폭락하며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흑연을 주원료로 하는 배터리 음극재 가격도 크게 떨어지며 국내 유일의 흑연 음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다음 주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열어 흑연 등을 포함한 공급망 안정화 기본게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11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흑연 가격은 t당 4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통계로 확인할 수 있는 201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흑연 가격이 이처럼 떨어진 이유는 전 세계 흑연 생산의 77%(2023년 기준)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흑연을 이용하는 배터리 음극재의 수요는 전기차 성장 정체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다 보니 가격도 계속 폭락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수급안정화지수를 보면 흑연은 88.2로 공급 과잉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역대 최저가 찍은 흑연…'中 저가공세'에 포스코퓨처엠 살려라

흑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흑연 음극재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음극재 기업들은 ㎏당 2달러 후반대에 배터리 업계에 제안하고 있다. 흑연 음극재 가격은 지난해에만 해도 ㎏당 5달러 내외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달러대까지 떨어졌고 1년도 안 돼 3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중국은 낮은 인건비와 값싼 전기료, 대량 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맞물리며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기업 간 가격 경쟁까지 붙으며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가격을 내렸다. 배터리 업계 일부에서는 중국이 경쟁사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가격에 맞추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제안하는 가격은 중국 기업에 비해 40~50% 비싼 kg당 4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으로부터 흑연 원재료를 수입해 음극재로 가공한 뒤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들 역시 세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 가격 경쟁을 벌이다 보니 값싼 중국산 음극재를 구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대부분 BTR 등 중국 기업으로부터 음극재를 구입하고 일부는 포스코퓨처엠, 일본 미쓰비시 등에서 조달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공장 가동률은 30% 수준으로 뚝 떨어지며 비상이 걸렸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언제 공장을 중단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양극재 재고 평가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국이 흑연을 자원 무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흑연 음극재 생산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직접 보조금이나 세액 공제, 전기료 감면 등의 방안이 제시된다. 또 배터리 3사가 음극재의 일정 부분 이상을 포스코퓨처엠으로부터 구매해야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음극재 시장에서 10위권 내에 중국이 7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이 2개, 한국이 1곳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해지자 중국은 최근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과 함께 흑연을 미국 수출 대상 품목에 포함했다. 중국이 전 세계 음극재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중국이 흑연 수출을 막으면 전 세계 전기차 생산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역대 최저가 찍은 흑연…'中 저가공세'에 포스코퓨처엠 살려라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흑연 음극재 공급망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흑연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흑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주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열어 공급망안정화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흑연 음극재 등 구체적인 품목에 대한 대책은 그 이후에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에서 거론하는 직접 보조금이나 세액공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산업부 관계자는 "직접 가격을 보조하는 것은 시장 경쟁 원리에 맞지 않고, 해당 기업이 내야 할 세금이 많지 않아 세액 공제 혜택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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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세종에 연간 생산 능력 7만4000t 규모의 천연흑연 공장을, 포항에 연간 8000t 규모의 인조 흑연 공장을 운영중이다. 또한 인조흑연 공장의 생산능력은 2025년 8월까지 1만3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가동률과 무관하게 포항 인조흑연 공장에 대한 투자와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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