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서 ‘침묵시위’
“이런 조용한 집회는 낯섭니다.”
11일 오후 1시 광주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선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구의원과 당직자들은 집회 때 등장하는 흔한 마이크 대신 ‘내란수괴 즉각 체포’, ‘윤석열 탄핵’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침묵시위를 펼쳤다.
지나가는 일부 시민들은 낯선 집회 현장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봤다. 한 시민은 “집회하면 소란스러운 풍경이 떠오르는데, 낯설다”며 “되레 침묵이 더 강한 메시지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측은 30여분간 진행된 시위가 끝나자 “12·3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지난 9일 삭발식에 이어 이날 침묵시위에도 동참한 오영순 남구의원은 “삭발이라도 해서 결연한 의지, 투쟁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고자 참여했다”며 “일반 시민들도 생업을 마치고 쉬는 대신 추운 겨울에 광장을 나선다.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체포·구금되고 합당한 법적 책임을 질 때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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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3시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탄핵을 촉구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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