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로의상장사]알로이스①불법 해킹 제품 적발 ‘국제 망신’…실적 타격 우려

시계아이콘01분 1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디도스 공격’ 기능 탑재 셋톱박스 유럽에 수출
불법 수익 61억 가압류…실적·재무 타격 불가피

[기로의상장사]알로이스①불법 해킹 제품 적발 ‘국제 망신’…실적 타격 우려 알로이스 홈페이지 캡처.
AD

코스닥 상장사 알로이스가 자사 셋톱박스에 직접 불법 해킹프로그램을 탑재해 유럽 지역에 판매하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로이스의 주력 매출 지역이 불법행위에 엄격한 유럽인 만큼 향후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찰은 알로이스의 대표이사와 임직원 등 5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알로이스는 2019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약 5년8개월 동안 유럽의 불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송출업체 A사에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용 프로그램을 설치한 셋톱박스 약 24만대를 공급했다.


A사는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누누티비’처럼 넷플릭스 등 일부 OTT와 유럽 프로축구 중계를 저작권료 지급 없이 셋톱박스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A사는 협력사인 알로이스에 경쟁 업체의 디도스 공격에 대응 공격을 할 수 있는 디도스 프로그램을 탑재해 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알로이스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자사 제품에 직접 디도스 프로그램을 탑재했고 이 외에는 ‘펌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했다. A사는 이를 통해 경쟁사의 고객을 빼 오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로의상장사]알로이스①불법 해킹 제품 적발 ‘국제 망신’…실적 타격 우려

알로이스는 이 같은 범죄 행위로 61억원가량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검찰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알로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61억원을 가압류했다.


이번 사건으로 알로이스는 실적과 재무적 타격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로이스는 포뮬러(FORMULER)라는 안드로이드 OTT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68%, 북미 27% 등의 비중이 가장 크다.


알로이스의 매출이 가장 많은 유럽에서는 최근 불법 콘텐츠 이용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나서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식재산권범죄단(PIPCU)을 만들어 불법 IPTV 장비 판매를 통해 저작권 침해행위를 조장하는 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대대적으로 단속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서 유럽에 위치한 A사를 수사하던 중 알로이스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한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향후 유럽에서도 알로이스 제품에 대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알로이스가 범죄수익으로 압류당한 자산 61억원은 자기자본 407억원 대비 15.06%에 해당하는 액수다. 알로이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62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아울러 올 3분기 알로이스의 누적 순이익이 19억원인데 61억원의 소송충당금이 반영될 경우 대규모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AD

한편 이에 대해 알로이스 측에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