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넘어 국민의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그 손으로 반역의 역사를 쓰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오늘 윤석열 탄핵 표결은 국민과 역사 앞에서 양심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 될 것"이라며 "오늘 표결은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 이익을 우선하겠다던 여러분의 맹세가 아직 유효한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궤변과 야합으로 잠깐 양심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민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범죄로 벼랑 끝에 섰다. 12.3 내란 사태 이후 국민의 자유와 헌정질서는 위태롭고, 민생과 경제는 파탄 지경이며 국제사회의 신뢰마저 희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인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정녕 양심과 국민을 배신하고, 이 난국을 방치하려 하느냐"며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넘어서 달라. '탄핵 트라우마'가 아니라 국민의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여당을 향해 "간절히 묻는다. 누구를 위해 그 자리에 있느냐. 국민인가, 아니면 권력인가"라며 "온 국민과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달라. 국민과 역사가 여러분의 이름을 어떻게 기억할지 생각하라"고 주장했다.
지금 뜨는 뉴스
조 대변인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그 손으로 반역의 역사를 쓰지 말라. 국민의 목소리, 양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국민이 준 권한은 국민을 위한 것이다.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외면하는 순간, 국민과 역사는 여러분을 비겁한 공범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