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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운명의 날 D-7, 새 주인 찾아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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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회생절차·청산 중 결론
2곳이 인수의향서 제출
인수·영업 재개 가능성은 낮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한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운명을 결정할 시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티메프는 영업을 재개해 매물 가치를 높여 새 주인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업 정상화부터 모든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티메프 법인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3일 회생 절차 유지 또는 기업 청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13일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한다면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청산 시 현재 티메프 피해액 약 1조5000억원은 사실상 변제가 어렵다.


'티메프' 운명의 날 D-7, 새 주인 찾아도 첩첩산중 티몬과 위메프(티메프) 영업재개 M&A 성공을 위한 검은우산비대위, 법정관리인 설명회가 4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회의실에서 피해자들과 관계자,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인철 티메프 운영총괄 법정관리인이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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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가 기업 청산을 막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정상화다. 현재 임직원 200여명이 영업 재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금 흐름을 재창출해 기업 가치를 높여 인수자를 최대한 빨리 찾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조인철 티메프 운영 총괄 법정관리인은 티몬 본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날 때까지 영업 재개가 필수적"이라며, 영업이 다시 시작되면 6개월 후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추정치도 내놨다. 그는 “두 곳에서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라면서 “인수합병(M&A)만이 판매자 피해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M&A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먼저 영업 정상화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신뢰를 잃은 상태로 카드사와 PG사(전자결제대행업체)가 참여를 꺼리고 있다. 판매자들이 다시 입점할지도 의문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피해 판매자들은 전임 대표들의 경영 참여가 없다면 판매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판매자는 티메프 입점에 부정적이다. 판매자 A씨는 “미정산금을 받으려면 영업이 다시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우리 물건을 사줄 고객이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영업이 정상화 되더라도 티메프가 치열한 e커머스 시장에서 예전만큼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티메프의 핵심 경쟁력은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이었다. 일부 상품은 역마진 마케팅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덩치를 키워왔고, 정산대금은 돌려막으면서 버텨왔다. 그러다 무리한 마케팅으로 한 곳에서 정산대금 돌려막기가 불가능해졌고, 결국 계열사가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티메프 측은 설명회에서 광고비 무료 또는 최소 수준의 수수료를 청구해 영업 규모를 키우고 정산 기한을 최대 10일로 단축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티메프가 다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데, 당장의 현금 흐름이 없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 또 광고비 무료 등으로 영업이익률을 낮춰 운영할 경우 또 다른 부실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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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티메프를 선뜻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운영을 재개하더라도 살아남기 위해선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데, 신뢰를 쌓기 위해선 티메프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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