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페이스북에 '당혹스러운 심정' 글 올려
"행동·실천하는 공생교육 반드시 만들겠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 “시민들이 힘을 모아 계엄군과 장갑차를 막아섰고, 굳건한 민주주의 시스템이 부당한 폭거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평가했다.
김 교육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혹스러웠던 하루가 지났다. 믿기지 않는 계엄 사태와 긴박했던 순간들을 지켜보며 당혹함을 감출 수 없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쉴 틈도 없이 차질 없는 학사 운영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간부들과 머리를 맞대며 논의하고 점검하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글을 적었다.
김 교육감은 “부정한 권력집단의 잔인한 폭거에 의해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유린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미래를 살아야 할 우리 학생들이 떠올랐다”며 “그때의 마음은 참담했다. 온몸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숨 막혔던 순간들을 지켜보면서 민주주의는 교과서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이런 순간을 우리 학생과 청년들에게 목격하게 했다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새벽 출근길을 걸으며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다. 우리 학생들과 청년들을 생각하며 참담함과 고마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공생교육은 글자로 배우는 교육이 아니며, 행동하며 실천하는 교육이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생태환경과 차별과 편견 없이 평등하게 사는 세계 시민사회,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미래사회, 이것이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미래사회”라고 강조했다.
지금 뜨는 뉴스
그러면서 “행동하며 실천하는 공생교육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공생교육을 실천해 학생들을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