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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국가적 비상계엄 尹 물러나라"…대학가, 대자보·시국선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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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마다 규탄 성명, 대자보 잇달아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분노와 규탄 이어져

44년 만에 내려진 비상계엄령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전국 대학가로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해 각 대학가 곳곳이 학생들의 대자보와 교수들의 시국선언으로 뒤덮였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많은 대학으로 퍼질 전망이다.


4일 서울대학교 학보사 '대학신문'은 윤 대통령의 퇴임을 촉구하는 사설을 게시했다. 여기에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국가적 비상계엄 발동한 윤석열 대통령, 하루빨리 자진 퇴임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시했다.

"반국가적 비상계엄 尹 물러나라"…대학가, 대자보·시국선언 물결 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 인문대 현관에 정부를 비판하는 한 대학생 단체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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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그간 '불통투성이'였던 국정 운영과 더불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결정적으로 훼손시킨 중대한 비극"이라며, "이미 윤 대통령은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국가와 헌법 수호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성토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주권을 짓밟고 '반국가세력' 놀음을 반복하고 있는 대통령은, 작금의 사태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2시 인스타그램 계정에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올렸다.


서울대뿐 아니라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동국대·서울과기대·경북대 등 대학 구성원도 시국 선언문을 통해 '비상계엄'에 대해 규탄했다. 학생 및 교수·연구자 500여명이 함께한 고려대는 "국가 안보를 위해 명예롭게 복무하는 우리의 젊은 자식들이 국민에게 총을 겨누도록 만든 윤석열과 일당에 분노하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한 지식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파괴를 획책한 윤석열을 즉각 직무 정지,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동국대 재학생 100여명도 시국 선언문을 통해 "자신의 지지율이 위태로워지자 곧바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정부를 보았고 군홧발이 국회를 짓밟으려 들이닥치는 것을 보았다"며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당선됐던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지금 즉시 물러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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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시국선언 준비위원회 또한 이날 긴급성명서를 내고 "대통령 윤석열이 초래한 내란 행위로 과거의 악몽을 다시 마주해야 했던 시민들, 특히 계엄군의 총칼에 목숨을 잃었던 광주항쟁의 희생자들과 민주화운동으로 기본권을 짓밟혔던 투사들, 민주사회라면 당연한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빼앗겼던 많은 평범한 시민들과 구시대의 산물로 여겼던 아픔을 또다시 생생하게 함께 나누어야 하는 이 비현실적인 상황이 매우 절망스럽다"고 한탄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 강원, 제주, 대구 등 전국 각 대학가에도 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각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국선언과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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