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통해 사임 의사 내년 1월 9일 작별
역대 세 번째 짧게 재직, 총상금 90% 성장
“자녀의 꿈 응원을 위해 작별한다”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커미셔너가 물러난다.
사마안 커미셔너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명의 자녀가 꿈을 펼치는 걸 응원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때가 됐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마안 커미셔너는 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이 열리기 직전인 내년 1월 9일 작별한다. LPGA투어는 후임 커미셔너를 영입할 때까지 리즈 무어 법률 및 기술 담당 이사가 직무 대행을 맡는다. 2021년 5월 제9대 LPGA투어 수장이 된 사마안 커미셔너는 역대 세 번째로 짧게 재직하게 됐다.
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투어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취임했지만, LPGA투어 총상금 규모를 취임 전보다 무려 90%나 키우는 업적을 남겼다. 특히 내년에는 LPGA투어 사상 가장 많은 1억3100만 달러의 총상금을 내걸고 35개 대회를 치른다. LPGA투어는 "사마안 커미셔너가 취임한 2021년에는 100위 이내 선수 평균 상금 수입이 57만 달러였으나 올해에는 100만 달러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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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안 커미셔너는 상금 증액뿐 아니라 LPGA투어 선수에게 사상 처음으로 의료 보장을 제공하고 ‘컷 오프’된 선수에게 주는 위로금을 정례화했다. 또 대회 출전 여비도 보조하는 등 선수 복지를 크게 향상했다. 그는 "지도자를 양성하고 커뮤니티를 통합하면서 여성 스포츠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열정을 계속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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