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 어긋나는 부분 판결로 밝혀질 것"
배우 김성은(33)이 모교 동덕여대 일부 재학생들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가 조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김성은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쓴 글에서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라며 "본인 포함 모교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 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불특정 다수인 당신들과 연대하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온갖 조롱, 희롱을 겪고 있으나 상관없다"며 "학교나 제게 법에 어긋나는 부분은 결국 판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고작 한 마디의 목소리를 냈는데 격렬한 천 마디 반응으로 돌아왔다"며 "며칠 전 의견 표출 후 남편이 괜찮냐고 묻더라. 나는 괜찮다고 답했고, 힘내주고 계신 여러분 또한 괜찮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김성은은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에 동덕여대 점거 시위를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시위 반대 재학생이 올린 게시글을 공유했는데, 이 게시글에는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 시위를 멈춰달라"는 글과 함께 교내에 포스터 등이 붙은 사진이 첨부됐다.
김성은은 1998년 방영된 국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으며 아역배우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동덕여대 출신 배우이기도 하다.
한편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시위와 관련, 입장을 밝힌 연예인은 김성은뿐만이 아니다. 앞서 2010년 퀴즈 프로그램 '골든벨'에서 일명 '정답소녀'로 유명세를 얻은 배우 김수정(20)은 예능인 중 처음으로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한 사실을 밝히며 시위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동덕여대에선 지난달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일부 재학생들의 농성, 수업 거부 등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측은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및 성명불상자 21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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