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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협에…기업 로펌 일자리 찾는 美정부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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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부 효율화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법무부를 비롯한 연방정부 소속 변호사들이 잇달아 기업 로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주요 외신들은 로펌 경영진들을 인용해 최근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 연방거래위원회 등 연방정부 변호사 수백명이 이들 로펌에 이직을 위한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요 로펌의 부서장은 "수십년간의 정부 경력을 가진 변호사들로부터도 지원서를 받았다"며 말 그대로 '이력서의 대홍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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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가 쏟아지고 있다." 대규모 정부 효율화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법무부를 비롯한 연방정부 소속 변호사들이 잇달아 기업 로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위협에…기업 로펌 일자리 찾는 美정부 변호사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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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로펌 경영진들을 인용해 최근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연방정부 변호사 수백명이 이들 로펌에 이직을 위한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요 로펌의 부서장은 "수십년간의 정부 경력을 가진 변호사들로부터도 지원서를 받았다"며 말 그대로 '이력서의 대홍수(deluged)'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헤드헌팅회사 해치 헨더슨 파이블의 채용담당자 미셸 파이블 역시 "최근 몇 주간 로펌 리더들과 많이 만나고 있다"면서 "이들은 여러 (정부)기관에서 온 지원서를 보고 있다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통상 백악관 정권 교체 시마다 어느 정도 일정 규모의 이직 움직임이 확인되지만, 올해는 그 규모가 평균을 훨씬 웃돈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DC의 헤드헌터인 댄 빈스톡은 "대선 이후 평상시와 비교해 5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권 교체의 직접적인 여파를 받는 고위급 외에도, 실무진 공무원에게까지 이직 움직임이 대폭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 소식통은 "(민간 이직을 시도하는)연방정부 변호사들은 (트럼프 취임 후)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팀 전체가 해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이 사법리스크 보복으로 당장 법무부에 칼을 들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른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를 수장으로 앉히면서 '더 작은 연방정부'로의 대수술도 예고한 상태다.


미 인사관리국의 3월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정부에 근무하는 인력 중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는 4만4000명 상당으로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이 법무부에 몸담고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한 교육부의 경우 약 600명의 변호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커 매켄지 소속인 연방검사 출신 위지 드바니는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이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처음 지명하자 법무부 내에서 향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고 일부 변호사들 사이에서 이직을 서두르는 모습이 확인됐었다고 전했다. 다만 게이츠 전 하원의원은 이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 등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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