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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환율 1.4원 하락 마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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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환율 1.4원 하락 마감(상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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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최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금리인하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를 예고한 만큼 환율 변동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원 내린 1395.6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6.0원 내린 1391.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50분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1396원대까지 상승폭을 키웠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지난달 금리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지만 경기 부진 우려에 한은은 2연속 금리인하를 선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환율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날 우리 외환시장은 최근 달러 강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최근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영향이 이날 한은의 금리인하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리를 인하한 만큼 환율의 상방 압력이 강해진 것은 분명하며 향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우리 외환당국이 환율 변동성을 관리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며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액수를 확대하고 기간을 재연장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도 환율 변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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