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품에 안은 성모 마리아 모습 표현한 듯
해당 눈사람 조각에 누리꾼 찬사 이어져
기상관측 사상 11월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등 전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국내 한 예술대학에 등장한 '피에타 눈사람'이 화제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대 앞에 만들어진 피에타 눈사람'이라는 제목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을 보면, 국내 한 예술대학 캠퍼스 내 의자 위에는 십자가에서 사망한 예수와 그를 품에 안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표현한 '피에타'가 눈으로 만들어져있다.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하는 '피에타'는 가톨릭 예술에서 자주 사용되는 주제로 십자가에서 사망한 예수를 안고 슬피 우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피에타가 지닌 특유의 비장미는 많은 예술가가 조각 작품 등에서 표현했다.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피에타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이다.
조형된 '눈 피에타'를 본 누리꾼은 "이게 진정한 예술이다", "녹으면 사라진다는 것까지 작품 같다. 진짜 멋있다", "예수님 머리 어떻게 고정한 거지", "눈으로 피에타를 보는 날이 올 줄이야", "물 뿌려서 꽁꽁 얼려놔야 한다", "예대생 두 명이 포즈 잡고 위로 눈 쌓은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서 밤사이 더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의 예보를 보면,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와 경북내륙은 28일 오후까지, 경기 남부는 28일 늦은 밤까지, 충청·호남·제주는 29일 늦은 밤까지 눈과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많은 눈이 내려 쌓인 가운데 또 많은 눈이 내리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이 쌓이고 길이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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