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국 핵융합연구원장 만나 협력 요청
조례제정 등 추진 의지·입지적 장점 설명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구원)을 찾아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15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최근 오영국 핵융합연구원장을 만나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그동안의 추진 노력과 입지적 장점, 산·학·연 인프라 현황 등을 설명했다.
인공태양이란 바닷물 속 수소를 원료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대용량 핵융합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무한 청정에너지 생산 장치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갈되는 화석연료 대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할 꿈의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료공급을 중단하면 즉시 가동이 멈춘다는 점에서 폭발이나 사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나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발전소 개념이 아닌 향후 본격적인 상용화(발전)에 필요한 인공태양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실증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는 앞서 전남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협력해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을 선점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 ‘나주시 수소융합에너지 연구개발 및 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6월 인공태양 관련 주제로 ‘2024년 매경·켄텍 포럼’을 개최했으며, 국가 대형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전남도-나주시-한국가속기및플라즈마연구협회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8월엔 인공태양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출범해 인공태양 관련 기업육성과 정책 개발에 힘쓰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병태 시장은 오영국 핵융합연구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주는 120만㎡ 규모 에너지국가산단, 40만㎡ 규모 산학연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고, 한전·한국에너지공대 등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인공태양 연구시설 최적지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가 글로벌 에너지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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