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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찍은 환율, 강달러 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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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드는 강달러 현상이 지속 중이다.

환율이 치솟은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세계적으로 통상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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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년 만에 최고치 돌파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심화 우려
당국 개입 가능성 있지만 강달러 지속전망

1400원 찍은 환율, 강달러 고착화 우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 하락으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라 1400원을 넘어섰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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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드는 강달러 현상이 지속 중이다.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급등이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강달러가 장기간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년 만에 최고치 찍은 원·달러 환율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399.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1401.0원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7일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오전 9시43분 현재는 1400.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치솟은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세계적으로 통상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오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매기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공화당이 백악관은 물론, 의회의 상·하원을 장악하는 레드스윕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할 우려도 커졌다.

1400원 찍은 환율, 강달러 고착화 우려

세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5.7까지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음에도 이례적인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Fed의 정책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선 결과 레드스윕이 유력해지면서 달러인덱스가 105를 상회하는 등 달러 강세 모멘텀이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은행들도 원·달러 환율 전망치 상단을 높이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이달 원·달러 환율이 최고 142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상단을 1410원으로 봤다. 지난달만 해도 전망치 상단이 1340원 정도였는데 트럼프 당선 이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이번 대선 결과는 (미국 경제에만 좋은) 미국의 예외주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공식적인 관세 인상 조치가 없더라도 강달러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과반 확보가 우세해지며 레드스윕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로 인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며 "현재 트럼프가 주장하는 보편관세 및 감세 정책은 미국 인플레이션 재가속 및 재정적자 확대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우리 산업구조의 약화로 인해 원화약세 현상이 고착화될 것을 우려했다. 인공지능(AI) 등 주도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소외와 경쟁력 상실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레벨인 1200원대로 내려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기업들이 201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된 플랫폼 사이클에서 소외된 영향이 나타나면서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까지 1300원대 레벨이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환율 오를수록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도 높아져

다만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지속되면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여기서 추가 급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기서 더 오르면 우리 정부나 한국은행이 더 적극적으로 환율 관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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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속도조절을 위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환율이 올라가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매도하는 상황이라 추가 상승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도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 출회 및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로 인해 추가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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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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