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40% 오른 3.2조
"환율·시설 보수 비용 반영 영향…
4분기에는 실적 개선 전망"
고려아연이 3분기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시설보수 비용 반영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고려아연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2066억원, 영업이익은 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8%(9134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5%(104억원) 줄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것과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조용준 기자
매출 증가에도 3분기 수익성이 약해진 원인으로는 환율과 런던금속거래소(LME) 금속 가격 하락이 꼽힌다. 고려아연 매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 가격은 3분기 평균 t당 203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0달러 이상 하락했다.
온산제련소 시설 보수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점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고려아연은 앞선 2분기에 아연 정광 수급이 지연돼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해지자 시설 보수 작업을 앞당겨 진행했고, 관련 비용을 작업이 마무리된 3분기에 반영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4분기 들어 환율과 LME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앞당겨 실시한 시설보수로 '풀 캐파'로 생산이 가능한 만큼 4분기에는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M&A)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에 세운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매출과 이익 증대 등 기업가치 제고로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고,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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