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무 생산 3파이넥스 공장서 화재

포스코는 10일 새벽 불이 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재가동 여부에 대해 "이번 주 내로 가능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또 "이 기간 부족한 생산량은 2·3·4 고로(용광로)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늘려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선 전날 오전 4시 20분께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화재 발생 5시간만인 같은 날 오전 9시 20분께 불길은 완전히 잡혔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화상을 입었고 7명이 대피했다.
불이 난 3파이넥스 공장은 고로와 마찬가지로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파이넥스 공법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정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바로 사용한다.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파이넥스로 생산한 쇳물은 고로 생산 쇳물과 물성·품질 등에 차이가 없어 대체가 가능하다.
3파이넥스 공장은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소 쇳물 생산 시설은 3 파이넥스 공장(200만t) 외에 2고로(연산 기준·200만t), 3고로(488만t), 4고로(530만t) 등 고로와 2 파이넥스 공장(150만t)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철강 수요가 예년만 못한 상황에서 포항제철소의 일부 조업 차질이 전방·연관 산업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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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2년새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 지난해 2고로 화재 등 잇따른 사고로 조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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