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 속 흡연 장면 연습
비타민 스틱으로 동료에게 지도 받아
"SNS에 굳이"vs"진짜 담배 아닌데 어때"
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44)이 길거리에서 흡연 연기를 지도받는 모습을 공개한 가운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옥주현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렵다 흡연. 도와주신 스승님들 실망시켜 드리지 않게 열심히 연구해볼래요. 늘 웃음바다 우리 마타하리 팀"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영상 속 그는 길거리에서 뮤지컬 '마타하리'에 함께 출연 예정인 동료 배우 노윤과 함께 비타민 스틱으로 흡연 연기를 연습했다. 옥주현은 노윤에게 손에 담배를 쥐는 법, 입에 무는 법 등 흡연자의 일반적인 자세와 습관을 가르침 받고 있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그래도 길거리에서 저러는 모습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연습은 연습실에서 해라" "SNS에 올리기 적합한 장면은 아닌 것 같다" "가짜 담배라 해도 담배 유사품으로 보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등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실제 담배도 아니고 비타민 스틱인데 상관없지 않냐"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건데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불법도 아닌데 뭐 어떠냐" 등 논란거리가 아니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평소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써 목 관리를 위해 흡연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개그맨 강호동은 한 방송에서 "옥주현이 핑클로 활동하던 시절 그와 같은 차를 탄 적이 있는데, 내가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자 옥주현이 "담배 꺼"라고 크게 외쳤다"며 "이 일이 금연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길 한가운데서 담배를 피우는 거리 흡연은 이른바 '길빵'이라는 은어로 불린다. 이는 길을 걷는 불특정 다수에게 간접흡연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민폐로 여겨지곤 한다. 헌법상으로도 생명권과 연결되는 혐연권이 사생활의 자유인 흡연권보다 상위에 위치한다. 현재 국내에선 거리 흡연 자체가 경범죄로 지정되진 않았으나, 금연 구역에서 흡연할 경우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해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다 적발될 경우에도 과태료를 납부해야 한다. 2019년 2월 보행 중 흡연 시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는 일명 '길빵금지법'이 발의됐으나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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