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슈베르트·루토스와프스키·드보르자크·프로코피예프
4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최연소이자 최초의 동양인 여성 종신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오는 21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한다.
금호문화재단이 선보이는 '더 바이올리니스츠'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무대다. 더 바이올리니스츠는 전 세계 무대를 장악한 한국의 바이올린 여제를 집중 조명한다. 앞서 임지영, 조진주가 더 바이올리니스츠 무대를 꾸몄다.
이지윤은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이중주'를 시작으로 루토스와프스키의 파르티타,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소나티나 '인디언 애가',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네 곡 모두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선율이 긴밀하게 짜여 있어 두 연주자의 밀도 높은 호흡을 요하며, 변화무쌍한 리듬과 폭넓은 감정선을 지닌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보리스 쿠스네조프와 함께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지윤은 4세에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콜야 블라허를 사사했다. 칼 닐센,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윈저 페스티벌 등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각광받았다. 2017년 9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 입단해 이듬해 5월 동양인 최초, 여성 최초, 역대 최연소 종신 악장이 됐다.
그는 뉴욕타임스로부터 "탐스러운 음색의 독보적인 솔로"라고 찬사를 받았으며, 2018년 발매된 데뷔 음반 '코른골드 앤 닐센 협주곡집(Korngold & Nielsen Concertos)'은 BBC 뮤직 매거진과 그라모폰 매거진 '에디터스 초이스'에 오르며 호평 받았다. 2020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했으며 올해 벽산예술상 음악상을 받았다.
반주를 맡을 피아니스트 쿠스네조프는 ARD, 요제프 요아힘, 하노버, 슈투트가르트, 퀸 엘리자베스 등의 국제 콩쿠르 무대에 공식 반주자로 초청받았다. 피아노 이탈리아 몬테카스텔리 실내악 아카데미의 설립자 및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음악대학의 실내악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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