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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여성포럼]올해 확 바뀐 아시아양성평등지수, 어떻게 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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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아시아양성평등지수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
조사 대상 136곳으로 확대

공시 사업보고서 5년치
3개년 ESG보고서 분석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해 ‘아시아양성평등지수’를 개발, 올해로 9년째 운영해 온 아시아경제는 더욱 투명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측정 방식을 개편했다.


우선 제조업, 유통·중소기업, 금융·증권, 건설·부동산, IT·제약·바이오 등 업종별로 대상 기업 총 100개를 임의로 뽑아 산출하던 것에서 매출액 상위 100대 상장사와 금융회사 36곳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구체화했다.


[2024 여성포럼]올해 확 바뀐 아시아양성평등지수, 어떻게 구했나 현상순(왼쪽 여섯 번째) 아시아경제 회장과 김문수(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제9회 아시아양성평등지수대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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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비공개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되던 평가 방식은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정규직수, 근속연수, 연봉(등기임원 제외), 사내이사, 사외이사 등 관련 수치를 전수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기업의 일·가정 양립 문화가 단기간에 형성되지 않는 만큼 연속성까지 파악하기 위해 지난 5년간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모두 분석했다. 5개 항목별로 남녀 비율(%)과 5년 사이 증가율(%포인트)을 각각 10점 만점(±0.25점 배점)씩 20점으로 계산했다.


양성평등지수 산출을 위해 확인한 데이터는 단순 계산으로만 3400건에 이른다. 총점은 1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업이다.


신뢰성을 더 높이기 위해 최근 3개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보고서)도 심층 분석했다. 기업의 일·가정 양립 문화는 사회적 책임(Social) 부문에 해당한다. ESG보고서에서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어 밀착취재했다. 해당 기업의 근로자들을 만나 유연근무제와 남성 육아휴직제,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직장 내 어린이집은 잘 운영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점은 없는지 현장을 취재하는 방식을 도입해 기존 정량적으로만 평가되는 지수와 차별화를 꾀했다.


또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인증기업과 가족친화 최고기업, 고용노동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해당하는 기업에 가산점(각 1점)을 부여했다. 가족친화 인증기업은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최고기업은 해당 인증을 대기업의 경우 15년, 중소기업의 경우 12년 동안 유지했을 때 부여된다. 고용노동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또한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으로 남녀 고용 평등에 기여한 기업이 받는다.


금융회사의 경우 4대 금융지주·3대 지방금융지주 소속 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10개, 상위 증권사 10개, 3대 생명보험사·5대 화재보험사, 전업 카드사 8개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상 및 우수 기업은 자문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 명단을 확정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상을 받으시는 10개 기업 모두 육아 친화적인 제도를 선진적으로 운영하고 계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노력해주시는 기업을 위해 정부도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 여성포럼]올해 확 바뀐 아시아양성평등지수, 어떻게 구했나



제9회 아시아양성평등지수 종합 1위는 LG생활건강이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총점 39.25점으로 항목별 점수가 대체로 높았다. 정규직수 5.75점, 근속연수 9.50점, 연봉 8.00점, 사내이사 10.00점, 사외이사 5.00점을 획득했다.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돼 가산점도 1점 받았다.


LG생활건강의 ESG보고서에 따르면 육아휴직의 경우 2022년 6월부터 법적 기준인 1년을 넘어 2년(유급 1년·무급 1년)까지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했고,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성별에 상관없이 남녀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복귀율은 97.3%에 달한다. LG생활건강은 특히 사내이사 부문에서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2022년 12월 LG그룹 최초로 그룹 공채 출신 여성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여성 구성원 비율이 54.8%에 달하는 LG생활건강은 ESG보고서를 통해 내년까지 여성 관리자 비율을 35%(2023년 34.5%)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2위는 네이버로 총점 35.50점을 기록했다. 사내이사 부문에서 15.00점을 받은 네이버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최수연 대표이사와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모두 여성이다. 네이버는 ESG보고서에 육아휴직과 관련된 수치를 상세히 언급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자의 성별 숫자, 육아휴직 사용 후 복귀율과 육아휴직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속 비율 등을 명시했다.


3위는 LG유플러스가 차지했다. 정규직수는 2.50점으로 낮은 편이었으나 근속연수 7.50점, 연봉 9.25점, 사내이사 10.00점, 사외이사 5.00점으로 이를 만회했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으로 총점에서 1점이 추가되면서 최종 3위를 차지했다.


[2024 여성포럼]올해 확 바뀐 아시아양성평등지수, 어떻게 구했나

4위는 카카오로 34.00점을 기록했다. 사외이사 부문에서 12.50점을 받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심층 취재 결과 카카오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성별과 관계없이 시행하면서 양성평등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 중 1위를 차지한 삼성화재는 전체 순위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총점은 33.75점으로 근속연수가 11.00점, 연봉 7.75점으로 해당 부문의 점수가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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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6위는 33.25점을 받은 코웨이와 삼성증권(금융 2위)이다. 코웨이는 근속연수 15.00점, 연봉 9.75점을 받았으며, 삼성증권은 사외이사 부문에서 10.00점을 받았다. 두 기업 모두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아 가산점이 더해졌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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