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뇌사장기기증자 문서진 군이 낙원추모공원 봉안당 에데나 1호로 안치됐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25일 밝혔다. 문 군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로 뇌사상태가 돼 뇌사장기기증을 실천해 고통받고 있던 5명의 이식대기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문 군은 지난 13일 낙원추모공원 에데나 로얄관에 위치한 장기기증자 전용 안치단에 안치됐으며 유가족들과 낙원추모공원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박승현 낙원추모공원 이사장은 "유가족들의 어려운 결정에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낙원추모공원은 재단설립 이후 지난 40년동안 새로운 장례문화 선도에 앞장섰으며 앞으로도 장기기증자의 생명나눔에 대한 고귀한 나눔을 추모하며 유가족들이 예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삼열 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을 위해 안식처를 제공해 준 낙원추모공원과 봉안함을 제공해 준 부산 아너스 MJF 라이온스클럽에게 감사드린다"며 "기증원은 기증자 곁을 지키고 삶의 끝에서 숭고한 생명을 나누는 그 길에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뇌사 장기기증자를 위해 낙원추모공원은 매년 10기의 봉안당을, 부산 아너스 MJF 라이온스클럽은 매년 10기의 에데나 전용 봉안함 노브를 5년간 각각 기부하기로 하고 기증원과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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