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착공 목표로 행정절차 진행
충남 서산시가 시민의 녹지 여가 공간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 조성하는 중앙호수공원 초록광장·공영주차장 사업이 지난 18일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심사 결과를 통보하면서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지방재정법에 따른 타당성 조사를 이행할 것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여 민원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 등 두 가지 조건을 달았다.
이 사업은 예천동 1255-1, 3번지 일원에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광장인 초록광장과 차량 45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시유지인 토지의 가액 189억 원과 공사비 등 실제 투입되는 사업비 274억 원을 더해 463억 원이다. 시는 실시설계 등 남은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쳐 2025년 상반기 착공해 이듬해인 2026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9월 3일 김태흠 도지사가 시에 방문해 해당 사업의 실제 사업비 274억 원의 50% 지원을 약속하면서 시가 부담할 실제 사업비는 170억 원 대로 감소해 시의 재정 부담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중앙호수공원과 동일한 높이로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초록광장을 통해 랜드마크인 중앙호수공원을 확장하는 등 녹지 여가 공간을 시민의 품에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450여 대의 지하 1층, 지상 1층 공영주차장을 확보해 많은 시민의 도심 접근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사업을 놓고 일부 시민단체와 야당 측은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며, 2026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치 쟁점화할 태세다.
이들은 기존 주차장을 정비하면 445대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데, 시가 시민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채 혈세를 낭비하려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도심의 허파 역할은 물론, 고질적인 도심 주차난 해소,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초록광장·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드리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최병민 기자 mbc46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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