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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면담' 후 빨라진 한동훈 정국 시계…친한계 긴급소집(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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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면담 후 첫 일성
"국민만 보고, 민심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
김 여사 문제 의견 교환할 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친한계 의원들을 긴급 소집했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이 '빈손'으로 끝난 데다 하루가 지난 이 날도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어 신속한 결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한계 인사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친한계 단체방에 여의도 모처에서 저녁을 하자며 예정에 없던 만찬을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약 10여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고, 일부 의원들은 국정감사가 끝난 후 참석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전날 면담에서 사실상 거부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실 인적 쇄신, 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김건희 특검법 이탈표 등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수영 의원실 주최 연금 개혁 관련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하고 정국과 관련된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오후 인천 강화풍물시장에서 10·16재보궐선거 당선 인사를 한 후 기자들에게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빈손 면담' 후 빨라진 한동훈 정국 시계…친한계 긴급소집(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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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결과, 면담 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따로 불러 만찬을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도 한 대표가 직접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한계 핵심 인사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인사권은 고유권한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의견 개진조차 하면 안 되는 고유권한이라고 이해하지 않는다"며 "그런 건 절대 왕정 시대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추 원내대표의 만찬과 관련한 생각을 묻는 아시아경제에 "상식적이지 않다. 추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식사하고 박정하 비서실장이 면담 내용 브리핑하는 것까지 보고 갔다고 한다"며 "갑작스럽게 불려간 이유가 뭔지 그것도 이상하다. 당을 갈라놓으려는 것도 아니고, 원내대표만 따로 동원해서 당 대표를 흔드는 듯한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한 대표하고 면담하다가 6시까지 끝내야 한다고 해서 끝냈더니 알고 보니 참모들이랑 밥 먹는 일정이었다. 나는 무슨 주한 외교사절이라도 만나는 줄 알았다"며 "대통령이 대표하고 밥을 먹지 않는 이유가 굉장히 중요한 일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고 역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한계 인사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와 회담 직후 윤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와 별도로 만찬을 하는 것은 대놓고 한 대표를 따돌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면 회동에 배석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한 대표에게 추 원내대표의 만찬 참여를 알리고, 만찬을 권유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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