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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가 어떤 마음으로 나갔는데"…SNL, 패러디에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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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눌한 한국어 발음에 인종차별 논란도
일부 누리꾼 "하니에 사과" 요구

쿠팡플레이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직장 내 괴롭힘 참고인으로 출석한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를 패러디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6'에는 뉴진스 하니의 국감 출석 장면을 패러디한 코너가 마련됐다. 이 코너에서 배우 지예은이 뉴진스 하니 역을, 배우 김의성이 국감장에서 하니와 셀카를 찍어 논란을 일으킨 한화오션 사장 역을 맡았다.


"하니가 어떤 마음으로 나갔는데"…SNL, 패러디에 여론 뭇매 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6'에서 한화오션 사장 역을 맡은 배우 김의성(왼쪽)이 뉴진스 하니 역할을 한 지예은과 셀카를 찍고 있다.[이미지출처='SNL코리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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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지예은은 앞서 화제가 된 하니의 '푸른산호초' 무대 의상인 파란 줄무늬 티셔츠와 단발머리 가발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그는 외국인인 하니의 어눌한 발음을 따라하며 "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서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진술해 달라'는 요청을 받자 "옆 팀 직원을 만나 인사했는데, (그 직원의) 상사가 '야 그냥 무시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저가(저는)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진술을 마친 지예은은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이후 김의성은 함께 셀카를 찍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어올리자 지예은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보기에 불편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SNL은 풍자가 바탕이 되는 코미디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하니를 패러디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국정감사에 나온 사람을 희화화했다" "과도한 조롱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 외국인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따라하며 희화화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지난 17일 강북구는 지역 내 '한마음체육대회' 행사 홍보 영상에서 하니가 질문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을 패러디해 논란을 일으킨 일이 있는데 이어 이러한 방송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더 커졌다. 강북구의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됐다.


비판이 이어지면서 지예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비난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뉴진스가 얼마나 힘들어했고 하니가 어떤 마음으로 나간 자리인데 그걸 조롱하냐""하니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라며 'SNL코리아 하니에게 사과해(#SNLKOREA_APOLOGIZE_TO_HANNI)'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반면 "이게 왜 지예은 잘못이냐""그냥 화제 인물을 패러디한 것일 뿐""과민반응"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하니가 어떤 마음으로 나갔는데"…SNL, 패러디에 여론 뭇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뉴진스 하니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출처=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하이브 내 따돌림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 세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고, 애초에 일하는 환경에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갔다"며 "앞으로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선배든, 후배든, 동기들이든 지금 계신 연습생들도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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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감장에서 정인섭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거제사업장 사장은 조선소 내 원·하청 노동자 5명이 숨진 중대재해 사망사고로 국회 국정감사장에 불려왔다가 자신의 뒷자리에 앉은 하니와 셀카를 찍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당시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셀카를 찍느냐. 웃음이 나오나. 셀카를 찍을 순 있지만, 증인으로 나온 대표는 그런 마음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사장은 "하니가 긴장하고 있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한화오션 측은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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