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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2 전략폭격기로 예멘 후티 지하벙커 공습…강력한 억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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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파괴된 무기, 민간 선박·군함 공격"
이스라엘 보복 앞두고 이란 향한 경고로 해석

미군이 전략자산인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이하 B2 폭격기)까지 동원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냥한 대대적 공습이 이란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美, B-2 전략폭격기로 예멘 후티 지하벙커 공습…강력한 억제 메시지 2020년 7월 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서 B-2스텔스 폭격기가 워싱턴 기념비 상공을 날아가는 모습. 미군과 미 국방부는 미국이 10월 16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지역의 무기 저장시설에 B-2 폭격기로 여러 차례 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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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군이 예멘 내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 있는 지하 무기고 5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복수의 B-2 전략폭격기가 사용된 점이 눈에 띈다. 이스라엘은 앞서 이달 초 이란의 공습을 받은 후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공격을 통해 압도적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이란의 재보복을 억제하고 '보복 악순환'을 끊으려 한다는 관측이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후티의 불안정한 행동을 지속하는 능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에서 미군 병력과 인원을 지키기 위해 이 공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B-2 폭격기는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 자산이다. 최대속도 마하 0.95, 무장 탑재량 18t으로 초강력 벙커버스터인 GBU-57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전투기로 여겨진다. GBU-57는 땅 밑 60m 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항공 폭탄으로, 이란이 지하 깊숙한 곳에 조성한 핵시설도 표적으로 삼을 위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미군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홍해에서 후티의 도발 행위에 대응해왔지만, B-2 폭격기를 동원한 전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에 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B-2 폭격기를 이번 작전에 배치한 것은 이란을 겨냥한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들었을 때 위축될 수 있는 강경한 발언을 노골적으로 쏟아냈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얼마나 땅속 깊이 묻고 강화해 요새로 만들더라도 적들이 (공격권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애를 쓰는 시설을 미국은 유일무이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시범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공군의 B-2 스피릿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를 투입한 것은 그런 목표물을 겨냥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조처를 할 수 있다는 미국의 글로벌 타격 역량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공군이 B-2 폭격기 1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 미주리주에 있는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가 다른 지역 훈련에 파견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번에 예멘 타격에 투입된 폭격기는 미주리주에서 날아와 공중급유를 받고 돌아갔거나 표적에 훨씬 더 가까운 기지에서 이륙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란의 공습에 맞설 이스라엘 방어체계 강화를 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서 미군 병력 100명 정도도 함께 파견했다.


이는 이란의 보복으로 미군 병력이 사상할 경우 언제든 미국이 분쟁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전략폭격기 공습은 이스라엘의 보복 단행 시 이란의 반격 수위가 '임계점'을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미국의 또 다른 억제책이라는 분석이다.


NYT는 "오스틴 장관이 이란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란 깊은 곳에 묻혀 있는 핵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인 B-2 폭격기를 후티에 사용한 것은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이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 상황 속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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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번 공격이 "후티의 주요 후원자인 이란에 대한 미국의 간접적 경고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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