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뚫고 추락한 음주운전 차량…떨어진 곳이 경찰청 주차장

만취 상태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경찰청 주차장에 추락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경찰청 소속 근무자들은 전날 밤 오후 10시 32분께 청사에서 '쿠구궁, 쿵'하는 매우 큰 소리가 이어지는 것을 들었다. 놀란 근무자들이 소리가 난 청사 뒤편 주차장 쪽으로 가보니,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이 뒤집혀 있었고 울타리 일부는 무너진 상태였다.

[이미지출처=울산경찰청·연합뉴스]

해당 차량 운전자는 50대 A씨로, A씨는 음주상태로 차를 몰다 가로수와 울타리를 들이받고 울산경찰청 주차장으로 4m가량 추락했다. 그는 스스로 차에서 빠져나왔으며,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자들은 곧바로 상황실에 전파하고, 119에도 신고했다. 곧 순찰차가 도착해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경찰은 A씨가 만취 상태로 혁신도시에서 성안동 방향 오르막길을 운전하다가 오른쪽에 있던 울산경찰청 청사 울타리를 뚫고 진입해 그대로 4m 아래 주차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술에서 깨면 조사 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