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축제 친환경 표방 무색" 비판
"방문객에게 지급한 홍보용 부채와 물티슈도 대부분 쓰레기로 버려졌다."
통합 축제 '전주페스타 2024' 막을 연 비빔밥축제장에서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15일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전북시민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을 인용해 지난 3∼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주비빔밥축제에서 한 시간 만에 약 4만7000개의 쓰레기가 배출됐다고 보도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963명이 참여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에 대해 우범기 시장은 '친환경 음식'이라고 강조했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참가자들은 일회용 모자·앞치마·장갑, 비닐봉지를 지급받았고, 일회용 숟가락·젓가락, 물티슈,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료 등을 추가로 받았다.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에 쓰인 일회용품 탓에 축제 기간 참가자와 시민의 다회용기 사용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이어 "참가자 1인당 일회용 모자와 앞치마, 숟가락을 비롯해 비닐봉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료를 제공하면서 1963명이 약 1만 9630개의 쓰레기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축제장에는 정수기가 없어 관계자와 방문객 모두 일회용 생수병을 사용해야 했다"며 "전주시는 앞으로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쓰레기 감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