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8단지 이어 13단지도 공람공고
목동13단지, 최고 49층, 3751가구로 재건축
12월 서울시 도계위 심의 거쳐 내년 고시 전망
13단지는 신탁방식 사업 추진 가능성 높아
목동 13단지가 최고 49층으로 재건축된다. 8단지에 이어 13단지도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에 나서면서 목동 뒷단지(8~14단지) 재건축 사사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양천구는 1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목동13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안)' 공람공고를 진행한다.
목동13단지, 49층 ·3751가구로 재건축
공람공고중인 정비계획안을 보면 13단지는 최고 49층, 3751가구로 재건축된다. 분양주택 가구수는 3201가구, 임대주택은 550가구로 계획됐다. 전용면적 별로는 60㎡ 이하 227가구, 60~85㎡ 1777가구, 85㎡ 초과 1197가구로 구성됐다. 최고 층수는 49층으로 계획했지만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목동동로변과 목동로3길변은 중저층으로 배치했다.
단지에는 남북, 동서를 연결하는 2개의 공공보행통로가 설치된다. 소공원, 유치원, 사회복지시설도 들어선다. 사회복지시설은 지역 주민 편의와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010㎡ 규모로 조성된다.
양천구는 오는 18일 주민설명회를 진행한다. 이후 다음달 구의회 의견청취, 1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사업은 신탁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목동13단지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주민 투표에서 신탁 방식을 택한 주민들이 과반을 넘었다. 신탁 방식으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 도계위 심의 후 내년 1월 경 고시가 나면, 이후에 신탁사와 계약을 체결해야하는데 주민동의율 75%를 넘기는 조건을 충족해야 시행사 지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3단지는 1987년 준공된 단지로 총 33개동, 2280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2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양천구청역 2호선 역세권에 위치하며 목동 뒷단지 학원가와도 가깝다.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거래도 속속 이뤄졌다. 목동13단지 전용 70㎡은 지난 8월 최고가인 16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53㎡은 8월 말 기준 12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목동 뒷단지도 재건축 탄력
8단지도 6단지, 14단지, 4단지에 이어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 공람공고를 지난 4일부터 시작했다. 8단지는 최고 49층 이하, 1881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현재 이 단지는 15개동, 1352가구로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1881가구 중 분양주택 가구수는 1582가구, 임대주택은 299가구다. 면적별 분양 주택 수는 전용 60㎡ 이하 272가구, 60~85㎡ 이하 898가구, 85㎡ 초과 412가구다. 일반분양 분은 205가구다.
단지 내 남북에는 공공보행통로(폭 15m)가 들어선다. 학교와 공원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네트워크 조성을 위해 단지 중앙에 위치했던 공원은 북측으로 이전한다. 커뮤니티 시설은 공원·대로변에 배치한다. 구는 1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연내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한다.
목동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속도가 빠른 목동 6단지는 지난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내년 상반기 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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