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음주운전 사고
새벽 만취 상태로 운전…정유라 비난 이어가
"법은 어겨도 우회전 안 하는 정신" 비아냥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5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를 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해당 논란에 가세하고 있다. 정 씨는 음주 사고가 발생한 지난 5일부터 7일 오전까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며 다혜 씨를 비난하고 있다.
그는 다혜 씨가 사고 전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을 두고 "법을 어길지언정 절대 우회전은 안 하겠다는 문다혜 정신"이라며 "생각보다 좌파에 진심이었을지도, 만취해도 절대로 우회전은 안 하는 정신, 저게 바로 참된 진영 정신이다. 나도 오늘부터 좌회전 안 하고 P턴 한다"고 조롱했다.
또 야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이 다혜 씨를 옹호하는 의견을 낸 것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다혜 씨의 지지자들이 "원래 이태원에서는 새벽 3시에는 음주 단속을 잘 안 하는데, 조작된 것 같다", "미행에 당한 것 같다. 요즘 워낙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이라, 24시간 미행하다 건수 잡아 적발한 것" 등의 주장이 담겨 있었다.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음주운전을 살인 행위로 규정했던 것을 거론하면서는 격한 표현으로 부녀를 비난했다.
앞서 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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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다혜 씨가 차량에 탑승하기 전 비틀거리고, 운전하며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찰은 조만간 다혜 씨를 경찰서로 불러 보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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