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인증협회(회장 이기혁)는 순천향대 염흥열 명예교수(협회 자문위원장)가 오는 10월에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 정보보호연구반(ITU-T SG17) 국제 의장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염교수는 지난 8년간 SG17 국제 의장으로서 한국의 사이버보안과 디지털 인증 분야 국제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공헌한 바 있다.
ITU-T SG17은 ITU-T에서 디지털 신원관리를 포함한 정보보호 국제표준화를 담당하는 전문 연구반이다.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 정보보호 분야 국제 표준을 개발하고 있고, 글로벌 정보보호 표준화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인증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공개키 기반 구조에 대한 국제표준인 ITU-T X.509 국제표준을 개발한 그룹이다.
염흥열 의장은 지난 2016년 북아프리카 튀니지 하마메트에서 개최된 2016년 세계전기통신표준총회(WTSA-16)에서 한국 및 아시아 최초로 ITU-T SG17 국제 의장으로 선출된 이래, 2022년 3월 첫 4년 임기를 마쳤고 다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년 세계표준총회(WTSA-20)에서 재선된 바 있다. 동일 직급에 대한 임기 부여는 두 번 이상 임기가 주어지지 않는 ITU-T 규정에 따라 2024년 10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세계표준총회(WTSA-24)에서 SG17 국제의장으로서 임기를 종료할 예정이다.
염흥열 의장은 지난 8년간 국내외 보안과 디지털 인증 분야 국제표준화에 수많은 공적을 남겼다. 특히 2023년 3월 제네바 SG17 회의에서 염 의장이 주도의 순천향대팀이 제안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에 대한 신규 표준화 과제(X.st-ssc)가 채택됐으며, 2023년 9월 SG17 회의에서 “인공지능시스템에 대한 보안요구사항”에 대한 신규 표준화 과제(X.sr-ai)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24년 3월 제네바에서 열린 SG17 회의에서는 염 의장이 이끄는 순천향대팀이 제안한 “제로트러스트 상위 수준 모델과 보안 능력”에 대한 신규 표준화 과제(X.ztmc)가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국의 지지를 받아 채택된 바 있다.
염 의장은 한국디지털인증협회 자문위원장으로서 향후 미국 등 주요국과의 협력하여 분산신원인증(DID) 관련 국내외 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분산신원증명서 기반 신뢰전파 프레임워크”(X.vctp, ITU-T SG17, 2024년 9월 스위스 제네바), “실체 보증 인증 프레임워크 개정안(ISO/IEC 29115)”(ISO/IEC JYC 1/SC 27/WG 5, 2024년 3월, 영국 맨체스터) 등의 신규 국제 표준화 과제를 채택케 하는 등 K-DID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해 왔다. 이러한 국제표준이 향후 ITU-T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 모바일 전자주민등록증, 대학 성적 증명서 등의 디지털 배지 응용 분야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국제표준화 추진 과정에서 디지털 신원관리에 대한 우리나라 산업체의 입장을 국제표준에 반영할 예정이다.
염 의장은 2003년부터 SG17 의장단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이래 최소 50건 이상의 정보보호 분야에서 ITU-T 국제 표준을 채택하는 실적을 거뒀다. 또한 지난 2022년 ‘ITU-T X.509의 날’ 행사를 창설해 양자컴퓨팅 위협에 안전하면서 분산 공개키기반구조(DPKI)에 기반한 ITU-T X.509 국제표준화 추진을 지원해 왔다. 또한 ITU-T에서 디지털 COVID-19 증명서에 대한 조인트 조정 활동 그룹(ITU-T JCA-DCC)을 2021년에 창설해 디지털 COVID-19 증명서 국제표준화를 조정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염 의장이 지난 8년동안 미국 등 주요 우방국과의 국제적 연대를 도모하여 얻어진 결과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가 사이버보안과 디지털 신원관리 및 인증 분야의 국제 표준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염 의장은 향후에도 한국디지털인증협회 자문위원장으로서 K-DID의 국제 표준화를 지원하고, 분산신원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을 개발하는 등 K-DID, 시큐리티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금 뜨는 뉴스
염흥열 ITU-T SG17 국제 의장은 “디지털 인증 및 신원 관리는 모든 ICT 서비스의 근본이며 최근 디지털 신원 지갑의 국제 표준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많은 산업체의 의견을 반영한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