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형 정비사업 공공지원 진화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시공사 선정을 추진 중인 재개발 단지(신당 10구역)에 라이브 커머스 방식 등을 활용한 홍보공영제를 도입한다.
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 및 도시정비법 개정으로 개별홍보 기준과 처벌 규정 등이 강화돼 홍보 위축에 따른 주민들의 알 권리가 침해된다는 우려가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중구만의 방법이다.
신당 10구역은 지난 11일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에 따라 시공사 간 경쟁이 본격 괘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기존 사전 검토, 부정행위 단속반 구성, 신고센터 운영 등 소극적 방식을 탈피해 보다 과감한 지원을 통해, 불공정?과열 경쟁에 따른 조합원 피해를 예방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우선 신당 10구역 조합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공사별 추석 인사, 자사 홍보영상 및 홍보물 게재를 지원한다. 특히 유튜브 생중계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시공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주민 관심과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구는 부정행위 사전 차단을 위해 지난 3일 구와 조합, 시공사 간 3자 합동회의를 열었으며 12일에는 조합원과 시공사 및 공무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한편, 중구는 조합직접설립 절차를 밟고 있는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에 외부 전문가를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추천했다. 공정한 조합 임원?대의원 선거를 보장하기 위해 주민이 요청한 사항으로 구에서 적극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변호사, 법무사, 건축사, 감정평가사, 전(前) 조합장 등 분야별 전문가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 구는 선거 진행 시 돌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검토해 미리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은 추석 이후 선거관리계획을 확정하고 입후보자를 모집 공고할 예정이다. 또한 중구는 올 11월 17일 창립총회를 열어 연내 조합설립이 마무리되도록 공공지원에 힘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올 추석과 가을에는 가족들과 둘러앉아 변화될 내 집과 동네 이야기를 기대와 희망 속에 나눌 수 있도록 중구형 공공지원을 빈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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