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 박물관은 명예관장인 다송 김건호 선생이 삼육대 박물관에 국가유산 4점을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명예관장이 기증한 국가유산은 19세기 청화백자진사포도문호 1점, 12세기 흑백상감청자국화문잔 및 잔대 2점, 18세기 청화백자용문호 1점 등 총 4점이다. 감정가는 약 4000만원에 이른다.
평생 목재업을 해 온 그는 20대 초반 경남 하동에서 우연히 고유물을 접한 것이 계기가 돼 1978년부터 45년간 미술품을 수집해 왔다. 1994년 고미술전시관인 진주 다보성을 설립했고, 한국고미술협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그는 1999년 중국 한나라 시대(기원전 3세기) 금석문원형동기, 춘추전국시대(기원전 3~5세기) 금석문청동호 등 중국과 한국의 고유물 2500여점을 삼육대에 기증했다.
이 기증을 토대로 2000년 7월 삼육대 박물관이 문을 열게 됐다. 현재 박물관 2층에는 김 명예관장의 기증품으로 꾸려진 ‘다송기증유물실’이 마련됐다. 김 명예관장은 청동유물, 목공구 등 총 3000여점의 국가유산을 삼육대에 기증했다. 특히 2008년에는 사해사본 등 성서유물을 입수해 기증함으로써 기독교역사박물관으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공헌했다.
김 명예관장은 "수집한 유물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기증품은 관내 다송기증유물실에 상설 전시돼 한국문화와 역사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