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용인 스피드웨이 행사 참여
현대차·도요타 공동 주최 모터스포츠 행사
'레이싱 마니아' 도요다 회장, 12년 만에 방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 예정
다음 달 방한하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내 모터스포츠 행사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평소 레이싱 마니아로 알려진 도요다 회장은 10월 말 도요타와 현대차가 공동 주최하는 레이싱 행사에 참석해 직접 운전대를 잡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해 양국 모터스포츠 저변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요다 회장은 다음 달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 ‘현대 N 페스티벌’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특별 이벤트다. 현대차와 도요타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행사명은 별도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 참여는 평소 ‘레이싱 마니아’로 알려진 도요다 회장이 현대 N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방한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올해 68세인 그는 아직도 서킷 위를 달리며 레이싱을 즐긴다. 경기에 참가할 때 ‘모리조(MORIZO)’라는 가명을 쓴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도요타 전설의 테스트드라이버 나루세 히모루에게 훈련을 받은 이후 20년 넘게 직접 레이싱에 참여해오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도요타 스포츠카 86을 직접 몰고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참가하기도 했고 신차 출시 행사에 레이싱 수트를 입은 채로 신차를 몰고 나타나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슈퍼 다이큐 내구레이스에 스타트 레이서로 참가한 바 있다.
다음 달 모터스포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이 도요다 회장의 퍼포먼스에 맞춰 함께 이벤트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오는 11월 일본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202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결승 행사에서 정 회장의 깜짝 퍼포먼스 가능성도 열려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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