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며 평산책방 직원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9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상해)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책방 직원 40대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책방이다. 그는 B씨가 책방 영업시간(오전 10∼오후 6시)이 끝나 퇴거를 요구하자 거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에게 "오늘 영업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하자, A씨가 갑자기 돌변해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횡설수설하며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비명을 들은 책방 인근 주민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양산 평산마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0분간 이뤄진 회동에서 두 사람은 민주당의 재집권과 관련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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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하고 일사불란한 지도부가 이끄는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라며 "민생과 정치뿐만 아니라 안보와 국방 문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민주당이 지난 총선 당시 부산·울산·경남에서 45%를 얻었다"라며 "재집권을 위해 지지 기반을 넓히는 작업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당이 강성 친명계 위주로 급속히 재편된 데 따라 중도로의 확장성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보인 것으로도 보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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