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자사 제품을 둘러싼 미국의 안보 위협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통신 장비가 없는 수동형 제품으로 원격접속이나 제어가 불가능해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CATL은 "CATL의 배터리 제품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존 믈리나 하원의원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에게 CATL을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를 통해 CATL과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을 향해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의원들은 CATL에 공산당과 연계된 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배터리 공급망상에서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회사 측은 "CATL 배터리 제품은 자연재해, 극한의 날씨, 전력망 불안으로 인한 정전 사태를 겪는 수백만 미국 가정과 중소기업을 지원했다"면서 "CATL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배터리 제품은 원격 접속이나 제어가 가능한 통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없는 수동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CATL은 미국 기업과 직접 경쟁하고 있지 않으며, 현지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기업이 신뢰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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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웨이원 중국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은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많은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단속하기 위해 '안보 위협'을 반복해서 주장한다"면서 "근거 없는 비난은 정상적인 중미 경제 무역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며, 평범한 미국인들의 복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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