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냄새 80~100% 저감
ICT 기술 적용해 생산성도 높여
경기도 안성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안성맞춤형 냄새저감 스마트 무창(無窓) 축사 표준모델'을 적용한 2·3호 돼지 농장을 준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죽산면 승양농장과 미양면 신촌1농장에 준공된 이번 2·3호 무창 축사는 지난 4월 1호 농장 이후 4개월 만이다. 시는 연내 돼지농장 2곳, 육계 농장 1곳 등 3곳의 무창 축사를 추가로 준공할 예정이다.
'무창 축사'란 개방형인 기존 축사와 달리 창을 없앤 것으로, 냄새를 줄이고 효율적인 시설 관리를 위해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한 축사다. 이번 무창 축사 준공은 시가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축산냄새 5개년 단계별 저감대책'의 일환이다. 시는 목표 기간 동안 기존 노후 개방형 축사의 10% 이상을 무창 축사 표준모델로 신·개축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시는 축사에 40% 이상 강화된 냄새저감 시설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민원이 많은 농가 등에 대해서는 이전 철거로 폐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스마트 무창 축사는 ▲무창형 중앙집중 배기 ▲워싱 타워(에어워셔, 바이오필터) ▲액비 순환시스템 ▲CCTV ▲자동 급이·급수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 냄새 측정장치 ▲8대 방역 시설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개방형 축사 대비 축산 냄새를 80~10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특히 이번에 준공한 스마트 무창 축사 2호 농장은 분만사는 측벽입기, 임신사는 지하채널입기 등 2가지 모델을 동시에 적용해 돈사 적정 온·습도를 ICT로 자동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무창 축사 3호 농장의 경우 3400t 용량의 대규모 액비 저장탱크를 설치해 효과적인 액비순환 및 분뇨처리가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무창 축사를 통한 사육환경 개선으로 모돈 1마리당 연간 출산 새끼돼지 수를 30% 이상 늘릴 수 있어 농장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창을 없앰으로써 축사 외부 위험요인을 차단해 가축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축산냄새 5개년 단계별 저감 대책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해 축산 냄새 해결은 물론 농가 경쟁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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