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뒷 창문에 박힌 음식물 쓰레기통…파손 뒤 돌아와 운전석 열어보기도

파손 뒤 다시 돌아와 운전석 문 열어보기도
비닐로 임시방편…"범인에 수리비 청구 예정"

인천에서 쓰레기통으로 포르쉐 차량을 파손하고 도주한 남성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2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 13분께 연수구 동춘동 식당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쓰레기통으로 포르쉐 차량 유리창을 파손한 뒤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식당 주차장 외부에 있던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차량의 뒷창문을 내리쳐 파손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1시간여 뒤에 다시 와서 운전석 문을 여러 차례 열어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재물손괴죄 혐의 등으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이 어둡고 거리가 멀어서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며 "현재 용의자는 술을 마신 40~50대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피해 차주 A씨는 해당 사건을 전날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하기도 했다. A씨는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A씨 일행이 부른 대리기사가 주차장에 도착하자 남성이 황급히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범인을 잡은 뒤 정비소를 정하고 수리비를 청구할 생각"이라며 "임시로 뒷창문에 비닐을 부착한 채 운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혹시나 방송되면 범인 검거에 단서라도 잡을 수 있을까 해서 제보한다"라고 덧붙였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