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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강제분할, 오히려 ‘축복’?…운명 달리한 AT&T·IBM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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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분할 이후 시장 위치 공고”
“분할 안 된 IBM, 안주하며 퇴보해”

구글 강제분할, 오히려 ‘축복’?…운명 달리한 AT&T·IBM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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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사업 부문 분할이 오히려 투자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의해 기업 분할이 이뤄진 통신업체 AT&T의 사례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AT&T는 미 법무부와 10년 넘게 이어진 소송 끝에 패소해 1984년 소위 ‘자식 벨(Baby Bells)’로 불리는 7개 지역 전화회사들이 독립하게 됐다. 자식 벨이 증시 상장 이후 상승률 면에서 미국 시장 평균보다 좋았던 만큼 구글도 비슷한 선례를 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13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법무부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웹브라우저인 크롬을 강제로 떼어내거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의 강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 워싱턴DC 연방법원이 구글이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애플 등에 260억달러가량을 지불한 것을 두고 위법이라고 판단한 이후 나온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알파벳(구글 모기업) 주가는 부진하다는 점에서 시장은 확실히 구글의 강제 분할 가능성을 악재로 평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구글을 여러 개의 별도 회사로 분할하는 것은 알파벳 주주들에게는 위장한 축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분할한 구글이 AT&T처럼 절치부심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AT&T는 반독점법에 의해 분할된 것이 무색하게 보란 듯 현재 통신 부문에서 버라이즌과 양강 구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1988년 당시 AT&T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로버트 앨런이 “매각이 우리에게 좋은 변화를 만들도록 이끌었다”며 “우리는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 결과는 좋았다”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반면 미 법무부와의 반독점법 소송에서 승리한 미국 테크 업체 IBM은 제임스 스튜어드 컬럼비아대 저널리즘 스쿨 명예교수를 인용해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마켓워치는 부연했다. 스튜어드 명예교수는 1993년 회고록에서 “IBM이 반독점 소송에서 승리한 후, 자신들이 지배하던 메인프레임 세계에 안주하며 후퇴했다는 데 동의한다”고 썼다. 시장으로부터 ‘IT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는 IBM은 2005년 PC 사업 부문, 2014년 반도체 제조 부문을 매각하는 등 몇 차례 위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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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는 이 같은 사례에서 강력한 통계적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시장 초기 반응이 완전히 틀릴 수 있다는 강력한 상기를 보여주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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