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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가 마냥 방치하겠냐"…11번가 '최후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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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시나리오 강제매각도 불발된 11번가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에 대한 책임 거론

"SK스퀘어가 마냥 방치하겠냐"…11번가 '최후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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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가 과연 11번가를 저렇게 놔둘까요?"


19일 투자은행(IB)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를 맞아 매각이 불투명해진 11번가를 두고 SK스퀘어의 증자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했다.


SK계열 오픈마켓 플랫폼인 11번가는 누적된 적자와 기업공개(IPO) 실패로 현재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강제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국내 새벽 배송 플랫폼 업체인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추진했으나 인수합병(M&A)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티메프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까지 겹치면서 e커머스 시장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경색됐고, 11번가 매각을 통한 FI들의 엑시트(자금회수)가 요원해졌다.

"SK스퀘어가 마냥 방치하겠냐"…11번가 '최후의 시나리오'

A사모펀드 고위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을 투자한 상황에서 SK스퀘어가 11번가를 마냥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룹의 자존심 차원에서라도 추가 방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SK스퀘어가 적자 상태인 11번가에 자본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증자안이다. SK스퀘어가 증자를 진행하면서 주요 FI들의 지분을 희석하고, 주주 간 계약을 일정 부분 조정하는 안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2018년 SK스퀘어는 11번가를 5년 내 IPO하는 조건으로 국민연금 3500억원,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의 블라인드 펀드 1000억원, 새마을금고 5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실패 시 SK스퀘어가 원금에 연이율 3.5%의 이자를 더한 약 5500억원에 FI 지분을 되사오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이를 포기하면 FI가 대주주 SK스퀘어의 지분까지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도 보장했다.


2022년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에 도전했지만, 유동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체돼 결국 상장 기한을 넘겼다. 이후 IPO보다 FI 투자금 회수에 무게를 두고 e커머스 플랫폼 큐텐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거래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결렬됐다.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는 11번가는 추가 자본 투입 없이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내부 인력 전환 배치를 통한 인력 효율화 작업 등을 진행했다. 9월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자리 잡은 본사를 경기도 광명시 유플래닛 타워로 이전한다.


IB 업계에선 최후의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졌던 11번가 강제매각까지 어려워지면서 SK스퀘어의 개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이 계열사 합병 계획 등 어수선한 상황임을 고려해도 업계 정서상 국민연금을 포함한 FI들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현재 11번가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 내외로 언급되고 있다. 2018년 투자유치 당시 2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큐텐과 협상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는 3분의 1 수준인 약 1조원으로 뚝 떨어졌다. 아마존, 알리바바, 큐텐, 오아시스 등 원매자를 대상으로 한 수차례 매각 시도가 불발되면서 11번가는 더 물러설 곳 없는 막다른 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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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관계자는 "FI 주도 매각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11번가도 올 상반기 오픈마켓 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하는 등 손익개선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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