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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中철강기업의 눈물…“금융위기 때보다 침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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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우 “위기, 예상 보다 길고 차갑다”
철광석 선물 가격 올 들어 30% 폭락
저가 수출로 대응하지만…해외 관세장벽까지

"예상보다 더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 최대 철강 기업이자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인 중국 바오우(寶武) 철강이 자국 철강업이 심각한 침체 국면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자국 내에서는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이 커진데다, 해외에서는 주요국들로부터 과잉 생산 및 시장 왜곡 비판을 받으며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상황을 짚은 것이다.

세계 1위 中철강기업의 눈물…“금융위기 때보다 침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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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우철강은 14일 후왕밍(胡望明) 회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위기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길고 더 차가우며, 더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길고 혹독한 겨울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현금을 비축하는 것이 수익을 내는 것보다 중요하다”며 직원들에게 긴축 지침을 강조했다.


바오우철강은 현 철강 산업 침체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철강이 건축 구조물, 선박, 차량 등 제작에 쓰이는 만큼 하강 국면에 진입한 중국의 경기 동향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철강 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 증시 대폭락 사태 당시에도 각각 큰 침체를 겪었다. 바오우철강은 이번 철강 산업 침체기는 이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 번의 시기 모두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양책을 통해 경기 침체를 타개하려고 노력했으나, 2024년의 경우 회복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철강제품 원료인 철광석 선물 가격은 t 당 100달러 아래로 밀린 상태다. 올 들어 낙폭만 30% 수준이다. 중국 부동산 침체, 공장 활동 위축 등 내수 부진으로 철강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1t당 96.85달러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제철소에는 철광석 재고가 쌓이고 있으며 건설에 사용되는 철근은 2017년 이후 어느 때보다 저렴하다"며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제철소는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중국 철강업계는 자국 수요 부진을 고려해 해외에 저가 수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억t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산 철강 쓰나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세계 각국은 중국 정부 주도의 과잉 생산 정책으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가 중국산 철강과의 경쟁에서 버티지 못한 각국 제철소들은 마지못해 폐업 수순을 밟거나 잠정 휴업에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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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유럽연합(EU) 등이 일찌감치 관세 카드로 맞대응한데 이어, 최근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도 뒤늦게 관세를 인상하거나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도 최근 철강을 비롯한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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