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를 한 남성이 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나 성매매 업소 여성이 분노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KNN 뉴스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A씨가 최근 한 남성으로부터 '먹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성매매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는 남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남성은 건물 안 모퉁이를 후다닥 돌아 나오더니 허둥지둥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A씨는 "실장님이 사비로 비용을 메꿔준다고 했는데 다 필요 없고 경찰 불러서 자폭할 것"이라며 "성매매 후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것은 사기 행위고 강간 미수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성매매도 처벌받지만 정상 참작된다"고 강조했다.
A씨에 따르면 업소 측이 대금을 받기 위해 해당 남성에게 연락하자 남성은 "경찰에 성매매 사실을 자폭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업소 측은 "우리도 성매매 자수를 할 테니까 당신도 상습 성매매 사기로 처벌받아라"며 맞대응했다.
그러자 남성은 태도를 바꿔 "제가 다시 갈 수 없는 위치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피차간에 피곤해지는 데 돈 보내드렸으니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이를 들은 A씨는 "'피차간에 피곤해지는데'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 피의자, 피해자가 명백한 사건이지 않냐. 먹튀 할 때 결국 '너도 성매매한 거 아니냐? 신고 못 하겠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서 이런 일을 저지른 거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 그냥 봐주면 또 그럴 테니 형사 고소 후 민사로 손해배상 청구할 거고 남성의 부모와 회사에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회사에 알린다니 최고의 대처', "끼리끼리라 할 말은 없음", "돈은 떼먹으면 안 되지", "돈을 못 받으면 강간이라는 건 좀", "돈 아끼려다 인생 망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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