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1만가구 규모 분양
▲공공주택 6500가구 ▲민간주택 3500가구
"토지 보상 완료… 지장물 보상 진행 중"
과천시 과천동에 1만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내년 택지 조성을 시작해 2029년 착공하고 이후 분양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과천과천지구(과천시 과천동)'의 지구계획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지구는 경기 과천시와 서울 서초구 사이 총 169만㎡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9년 이 지구에서 공공분양 4400가구, 민간분양 2900가구, 공공임대 2100가구, 민간임대 5000가구 총 1만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물량 6500가구는 무주택 서민을 위해 공급된다. 특히 이 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이 지구에서 주택 설계를 시작해 내년 택지 조성 절차를 밟는다. 오는 2028년부터는 주택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토지 보상은 끝났고, 현재 지장물 보상 중이다"며 "지장물 보상도 50% 정도 진행돼 지연 없이 빠르게 지구 내 주택을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과천지구는 지하철 4호선을 통해 강남역까지 20분 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오는 2028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개통된다. 또 지구 내 철도 노선을 중심으로 광역환승시설을 설치해 광역·시내버스와의 환승 연계도 강화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위례 과천선도 이 지구 내 개통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도로교통 인프라의 경우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양재IC) 같은 주요 간선도로가 있다. 과천~우면산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건설도 예정돼 있다.
사업 지구 옆에는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이 있다. 이 밖에도 지구 주변으로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이 있고, 양재천, 막계천도 흘러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교육 시설로는 유치원 1개소, 초등학교 2개소, 중·고등학교 각각 1개소를 배치할 계획이다. 생활권 내 교육, 활동, 휴게, 만남이 가능한 복합 커뮤니티시설도 2개 설치한다.
국토부는 과천과천지구 4호선 역세권에 총 28만㎡ 규모의 자족 용지도 공급한다. 이 중 선바위역과 경마공원역 사이에 '역세권 복합개발존'으로 정해 AI·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양재 R&D 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한다.
대공원역 옆 자족 용지의 경우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바이오·의료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이 구역에서는 민간이 의료·바이오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개발안을 제안하면 계획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경마공원역은 인근에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문화시설이 있어 공연·전시·쇼핑 기능이 모이는 중심복합용지로 정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지난 2019년 과천과천지구가 처음 발표된 뒤 과천시와 서울 서초구가 하수처리시설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며 "하지만 지난 2022년 이 같은 어려움이 해소돼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사업을 잘 추진해 청약을 기다리는 주민들이 빠르게 청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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