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제대로 하는 게 맞는지 측근들 질책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측근들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지지율에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지금 캠프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몇 주 전만 해도 승리를 잡은 듯 보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사를 접고 해리스 부통령이 출사표를 던진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틀 후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낙관론이 팽배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이후 경쟁 구도는 다시 팽팽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마저 잇따르고 있다.
WP는 캠프와 가까운 인사 5명을 인용해 여론조사 결과와 언론 보도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불평을 끊임없이 늘어놓으며 측근들에게 그의 캠프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해리스 부통령이 왜 자신보다 선거자금을 많이 모으는지 등을 묻는다고 했다. 이 같은 불만과 질문이 캠프 직원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단 며칠간은 그럴 계획이 없다며 보좌관들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해진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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