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BMC)는 행복주택 선착순 모집 절차를 중단하고 폭염 속에서 장시간 대기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 조치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BMC가 시행한 행복주택 통합모집 과정 중에 발생한 문제로 입주 희망자들의 주거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긴 대기줄과 폭염, 일부 청약자들의 접수번호표 중복수령 등에 따라 신뢰성과 공정성 등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경영진 협의에 의해 선착순 접수를 중단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번 모집에서 시민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지역과 면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 또 선착순 모집으로 청약 신청과 서류 접수를 일원화해 공급 일정을 단축코자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대규모 인파와 폭염으로 인해 1000여명의 시민이 긴 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
이에 부산도시공사는 다음과 같은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공사 홈페이지 및 문자 발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과문을 게시하고 홈페이지에 정정 공고를 게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정 공고 내용에 따르면 시청 앞 2단지 및 아미 행복주택 공급 일정은 5일부터 9일까지 연장되고 현장 및 등기우편 접수가 가능하다.
또 동래, 용호, 일광 행복주택 접수 일정은 8월 12일부터 8월 21일까지로 변경된다. 선착순에서 추첨방식으로 변경해 공정과 신뢰를 담보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도시공사 복지사업처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공사 내부적으로도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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