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상고심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무법인 율촌이 최 회장의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율촌은 LG가(家) 상속분쟁에 이어 SK 이혼소송 사건에서도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함께 기업총수 측을 대리하게 됐다.
31일 법률신문 취재에 따르면 최 회장은 율촌 이재근(51·사법연수원 28기)·민철기(50·29기)·김성우(55·31기)·이승호(49·31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최 회장 측은 상고심 대리인단을 새로 꾸리기 위해 율촌을 비롯한 여러 대형로펌으로부터 프레젠테이션(PT)을 듣고 상고이유서 시안을 받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율촌 선임에 앞서 최 회장 측은 이달 초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을 지낸 홍승면(60·18기)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상고심 대리인단으로 먼저 선임했다. 지난 2월 명예퇴직해 법원을 떠난 그는 3월 변호사로 개업해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리인단에 새로 합류한 율촌 변호사들 역시 홍 전 부장판사와 마찬가지로 대법원 상고심 소송과 가사 사건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장판사 출신의 이재근·민철기·이승호 변호사 모두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이다. 김성우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 가사소년사건 전문법관 출신으로 가사·후견 분야에 정통하다. 2015년 롯데그룹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한정후견개시 사건을 담당했으며 2017년 서울가정법원 후견센터 설립을 기획했다.
한편 율촌이 최태원 SK 회장 측 대리인단에 새롭게 합류하며 율촌과 홍 전 부장판사는 두 번째로 대기업 총수 가사소송 사건에서 기업 총수 측을 공동 대리하게 됐다. 율촌은 지난해 2월부터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부인 김영식 여사 등과 소송을 진행 중인 구광모 LG 회장을 대리하고 있다. 홍 전 부장판사는 지난 4월 구 회장 측 대리인단에 추가로 선임됐다.
홍윤지 법률신문 기자
※이 기사는 법률신문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