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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스러워 펑펑 울었다" 위메프 직원 심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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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직원 글 올려
"프로모션했던 게 죄스럽다"

e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너무 죄스러워 펑펑 울었다'는 위메프 직원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죄스러워 펑펑 울었다" 위메프 직원 심경글 [사진출처=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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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장명 '위메프'라고 표기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성인 된 이후로 울어본 기억이 없는데 오늘 술 먹고 집에 오는 길에 10여년 만에 펑펑 운 것 같다"고 썼다. 그는 "단지 회사가 망하고 내 앞길이 막막해서가 아니었다"며 "팀 미팅 자리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를 전해 들었을 때 어린 팀원들의 멍한 표정이 생각난다"고 적었다.


이어 "정산금 몇십억이 물려있는데,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오히려 ‘MD님이 잘못한 게 아니다’며 위로하는 벤더사 대표님의 떨리는 목소리도 생각난다"며 "한 시간은 펑펑 운 것 같다"고 밝혔다. A씨는 "(회사가) 큐텐에 인수된 뒤 거래액 키운다고 업체들을 독려해서 했던 모든 프로모션이 다 죄스러워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에서 죄책감이 느껴진다" "나야 소비자니까 몇십만 원 손해 봤어도 살아가는 데 지장 없지만, 업체들은 막막하겠다" "직원들은 죄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월급은 안 밀렸으려나" "직원들도 피해자다" 등 직원들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기업인 큐텐의 유동성 부족에서 불거진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에선 결제·취소 등 신용카드 거래가 막히고, 은행을 통한 판매자들의 선(先)정산대출 등도 중단됐다. 이에 따라 위메프와 티몬에선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뿐 아니라, 소비자 환불도 당분간 어려워졌다. 위메프와 티몬의 결제 추정액을 근거로 추산할 때, 피해 규모가 최소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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